음악을 몇 년째 듣지 못하고 있었다.
음악맹이 된 느낌이랄까. 그 전엔 아무 노래나 틀어도 그저 좋았던 음악들이
더 이상 나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했다.
3년, 4년이었나. 줄창 라디오만 들었다.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음악은 귀찮고 빨리 지나가길 바랬다.
유희열의 라디오도 그때 비로소 좋아하게 되고,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에 매료되었지.
거참 왜그럴까 하는 사이에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가 며칠전 나에게 찾아왔다. 그 느낌들이.
거짓말 같던 세상에서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 바로 그 순간에. 거짓말 처럼
신기하네 이거 참. 과학적으로 말이되는건가
이제 노래가 다시 들리기 시작하고. 나를 감싸안아 주는 것이 느껴진다.
몇년간 라디오를 듣다가 괜찮은 노래에 그때 그때 메모해 두었던 61곡의 노래들.
이제 드디어 들을 수 있겠구나.
첫 노래.
gatekee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