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정보 없이 벌거벗고 태어난 우리는 끊임없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감각을 총 동원해 나를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게 된다.
때로는 행복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타자와 비교하며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게 된다.
내 기분을 측정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보니 우리는 항상 끊임없이 비교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여러가지 경험이 있겠지만 감동은 조금 특별한 듯 하다.
감동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감동의 순간 이전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화감이나, 간질간질한 느낌. 뭔가 있을것 같은 느낌들

감동의 경험이라…
물론 살면서 많은 음악이나 미술을 접할때 감동이 찾아오지 않을까 기웃하게 되는 순간이 부지기수로 많긴 하지만

커다란 라디오를 이불로 덮고 아무것도 모른 채 들었던 사카모토 류이치의 Sheltering sky
어느 블로그에서 들었던 Nujabes의 Aruarian Dance를 처음 듣던 경험
레오폴트 뮤지엄에서 에곤쉴레의 연이은 자화상을 볼 때의 충격
고흐 뮤지엄에서 ‘까마귀 나는 밀밭’을 보던 감동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내 인생의 감동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