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바삐 움직여 어딘가를 잡아 뗀다
각질, 딱지들.
가만 보면 사람은 저도 모르게 제몸같지 않으면 떼어내려 한다
긁고 만지거나 잡아당겨보고
감각이 느껴지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니겠거니
안그랬다면 많이 아플테니까
생 이를 뽑을 때처럼

잠에서 깬다 새벽 다섯 시
샛별이 그날처럼 바삐 빛난다
멀지 않은 밤이었구나
차오른 달이 한숨을 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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