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한참 컴퓨터를 하다 엇그제 따놓았던 와인이 생각나 한잔 마셨다.
아마 만원이 좀 안되게 이마트에서 사왔던것 같은데, 달달해 보이는 라벨의 아르헨티나산 와인이다. 하얗고 불은 색의 라벨이 너무 지나치게 싶을 정도로 달것만 같은 느낌을 주고 있는데, 집에와서는 이걸 왜골랐지 싶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맛은 괜찮았다. 와인맛을 평가할정도로 많이 마셔보질 않아서 표현이 정확할지는 모르겠으나마는, 첫맛은 적당히 달아 목을 넘기며 지나치지 않은 쓴맛이 달콤하게 넘어간다. 말하자면 진한 붉은색 같은 단맛이라고 할까. 단맛이 입안에 남지않고 깔끔하게 사라져 나쁘지 않다는 인상을 준다.

제품명은 뜨리벤또 스위트 말백. 12%의 도수다. 뚜껑은 당연히 코르크겠지 했는데 돌려따는 알루미늄 마개로 되어있어 간편하게 열고 닫을수 있다. 그리고 이틀 지났는데도 맛있네. 내 입이 둔한건지. 반 정도 남은 와인을 오늘 다 마시게 될것 같다. 이 와인을 기준삼아 다른 레드와인을 맛보면 재밌을듯… 하지만 내 미각의 기억력은 너무나 나빠서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