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준이 덕분에 생천 처음 보게 된 교향악 공연.
다행히 이름을 알고있던 첼리스트 송영훈과 울산시향의 협연.
사진을 찍었다면 딱 저모습
졸고 말거라던 예상과는 달리 처음 듣는 교향곡은 신선하고 재밌더라.
음 뭐랄까 생각보다 치밀하고, 작은 부분 부분이 모여서 하나의 곡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보이는 느낌도 들고.
막상 들으니 생각보다 괜찮네. 자주 들어봐야지. 했던 초반의 엘가.
인터미션 후의 첼리스트가 빠진 말러에, 결국 둘다 도망쳐나왔다.
절대 공감가지 않아 이런 주제!!!
클래식을 싫어했던 이유를 깨달아 버렸지만,
그래도 나중에 언젠가 드뷔시의 판화를 들으러 오리라.
콘서트홀을 뒤로하고, 제법 도수오른 아이리쉬 커피로 마무리한 하루.
밤은 아직 겨울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