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행복하려고 한다. 누가 불행을 선택하는 위악을 저지를 수 있다는 말인가? 심지어 자살을 선택한 사람도 행복하려는 사람이다. 살아있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더 이상 상황이 좋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을 때, 자살은 마지막으로 행복을 추구하려는 행동일 수 있다. 과거 반역죄로 잡힌 사람에게 재갈을 물린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앞으로 있을 잔혹한 고문, 그리고 예정되어 있는 처형, 이런 상황에서 반역자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행복할 수 있는 권리는 자살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국가로서는 반역자가 행복한 꼴을 볼 수가 없다. 그러니 자살하지 못하도록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다. 이 순간 반역자가 바라는 행복은 자살이고, 피하려는 불행은 자살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 자살을 생각하는 당신, 잠깐만!” – 강신주